오늘 서울에 눈이 온다고 하였는데 아적도 안내리고 해가 떠 있다.
어제부터 눈 기다렸는데...
일기예보를 다 믿지는 않지만 이렇게 눈이 온다거나 어떤 주의보가 내려지게 되면 그래도 준비를 하게 된다.
오늘은 눈이 좀 왔으면 좋겠는데... 저녁에 눈이 온다는데 올지도 의심이고...
그래도 눈이 오겠지... 분명 올거라 본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는 눈이 오면 마루의 등을 켜고 마당에 나가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받아 먹곤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마당에 눈을 버리기 위해서 눈사람을 만들어서 동네 밖까지 굴리고 가서 하수고에 풍덩 하고 던지곤 하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수구가 아니라 음청 큰 거라서 눈사람 한개는 쨉도 안된다.
또 눈이 오는 날에는 대나무를 쪼개어서 스키를 만들어 타기도 하고, 썰매를 만들어 타기도 한다.
집앞에서는 대나무스키로 스키를 타고, 비닐푸대로 미끄럼을 타며 놀았으며, 논에서는 썰매를 타며 놀았다.
스키는 대나무로 만들고 스틱은 기다란 소나무 가지를 2개 만들어 바닥에 못을 박아서 만들면 된다.
썰매는 널빤지를 두어장 대고 두꺼운 각목을 대어 굵은 철사를 못으로 고정하면 아주 괜찮은 썰매가 만들어진다.
요즘도 그런곳이 있을지는 몰라도 눈이 오는날 아침이면 왜그리 기분이 좋은지~
반나절정도 놀다가 집에 들어가서 양멀을 벗으면 으~~으~~ 양말은 다 젖여 있고 발은 차갑고..
그래서 따뜻한 아랫목으로 쑤~~욱 들어간다.
오늘 눈이 온다고 해서 잠시 어렸을적의 일을 떠올려 본다.
시골의 삶이 떠오르는 오늘 하루 잠시 추억에 젖어 보면서 차분히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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